이탈리아 진정, 연준의 진단은 한국에 굿뉴스 vs 미-중 갈등은 호악재 동반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30일(미국시각) 이탈리아 불안 일부 진정 속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반등, 이것이 31일 한국증시에도 긍정적인 힘이 될지 주목된다.

이탈리아 상황이 일부라도 개선된 점은 일단 긍정적이겠지만 전날 한국증시 하락의 또 다른 요인이었던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한국증시에 호악재를 동시에 안겨줄 수도 있어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밤 뉴욕증시 3대 지수 흐름을 보면 다우존스 지수는 1.26%, S&P500 지수는 1.27%, 나스닥 지수는 0.89% 각각 상승했다.

특히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이 “우리도 유로존 탈퇴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경제장관 지명 요구 철회와 함께 정부 구성에 다시 나서겠다”고 밝힌 것이 유럽증시에 이어 미국증시까지 급등시킨 것은 31일 한국증시에도 나쁘지 않은 뉴스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이탈리아 극우 정당인 동맹은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다”고 밝힌 데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무디스가 “이탈리아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점 등은 계속 주시해야 할 대목으로 간주되고 있다.

또한 이번 주말 중국에서 미국-중국 간 추가 무역협상 진행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산 IT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고 이에 대항해 중국이 “세탁기, 의약품 등 소비재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겠다”고 밝힌 점 등이 한국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31일 주목대상이 될 전망이다.

일단 미국과 중국간 힘겨루기가 지속되고 나아가 일부 외신이 이와 관련한 부정적인 보도를 내놓은 것은 한국증시에도 반가운 뉴스는 아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미국-중국 간 힘겨루기는 무역협상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유럽, 아시아 등 다른 우호국과 손잡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큰 한국경제로선 달갑지 않은 보도들이다.

다만 중국이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7월부터 화장품, 세탁기, 의약품 등의 관세를 대폭 인하키로 한 것은 한국에겐 부분적인 호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일부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그들의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제조업 경제가 양호하며 물가 상승은 완만하다”고 밝히면서 미국 경제가 견고함을 강조하면서도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다시 한 번 시사한 것은 한국증시에도 나쁘지 않은 뉴스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여기에다 IT조사업체인 IDC가 “2019년 이후에 인도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매년 3%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것도 한국증시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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