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치 이틀연속 하락...달러 대비 유로가치 이틀연속 상승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1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또 떨어졌다. 이틀 연속 하락이다. 이날엔 “이탈리아 상황 호전 vs 미국 무역전쟁 우려 확산” 속에 “유로 강세 vs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3.99로 0.07%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이틀전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전날 0.72%나 급락했고 이날에도 약보합을 이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미국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유럽연합에 이어 캐나다, 멕시코에 대해서도 유예기간 연장 없이 철강,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각각 고율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상대국들도 일제히 미국 제품에 고율관세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혔고 이로 인한 미국 경제 불안감도 커지면서 이날 달러가치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이탈리아 불안을 조장했던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동맹’이 조기총선 대신 새 정부 구성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유럽의 상황은 다소 호전됐다.

이런 가운데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692 달러(한국시각 1일 새벽 5시38분 기준)로 전날 비슷한 시간의 1.1663 달러 보다 소폭 상승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산 철강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키로 한 점, 독일의 고급 자동차 수입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점 등으로 인해 유로의 가치도 크게 오르지는 못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