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지 "가계 예산 위축, 공급 증대, 브렉시트 등이 집값 압박"

▲ 영국 런던 거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 주택가격이 지난달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예산 압박, 브렉시트 등이 하락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영국의 주택 가격은 경기 침체, 가계 예산 압박, 금리 인상 전망으로 인해 하락했다. 5월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2% 떨어져 지난 4개월 동안 3개월째 하락했다. 그 바람에 연간 주택가격 상승률도 4월 2.6%에서 5월엔 2.4%로 낮아졌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영국 주택건축 협회의 수석 경제학자인 로버트 가드너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뚜렷한 하락 징후가 있다기 보다는 신규 구매자들의 희망매입가격이 낮은 반면, 시장의 부동산 공급은 꾸준하게 증가한 점에 그 원인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특히 노동 시장에서 얼마나 광범위한 경제 활동이 이뤄지는 가에 달려 있다”면서 “높은 경제 활동과 계속되는 가계 예산에 대한 압박은 비록 대출이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주택 시장 활동과 주택 가격 성장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안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평균 주택가격은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지 않을 경우 5월에 21만 3618파운드로 4월의 21만 3000 파운드 보다 약간 올랐다. 전국적으로는 런던의 하락 주도 영향으로 영국전체 시장을 침체 상태로 이끌어간 모습이다. 지난 3월에도 전국 주택 가격이 하락해,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통계청은 “최근 런던주택가격의 하락은 주택인지세 부담과 관련된 것일 수 있으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도 그 원인중 하나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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