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불안 재발 가능성 상존...원유 협상 주도권 쥔 러시아 증시는 급등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유 협상의 주도권을 쥔 러시아 증시는 급등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정치불안 완화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슬로베니아에서는 또다른 우파정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며 반 EU(유럽연합) 움직임을 보여 향후 경제동맹 개혁의 필요성은 여전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741.29로 0.51% 상승했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770.75로 0.37% 올랐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472.91로 0.14% 높아졌다. 범유럽지수인 스특스 유럽 600은 388.11로 0.31% 상승했다. 사우디 등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향후 원유 생산 방향을 놓고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러시아 증시는 1.32%나 올라 눈길을 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프랑스 대형은행인 소시에테 제너럴(속젠)과 이탈리아 대형은행 유니크레디트 간 합병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금융주가 오르는 등 시장에 훈풍을 가했다.

그러나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이탈리아 채무완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향후 이탈리아 연정의 대응이 주목된다. 또한 슬로베니아 총선에서 우파 정당인 슬로베니아민주당(SDS)이 승리해 또다른 불안을 예고했다. SDS는 국수주의 및 반 난민 성향을 띤 극우 포퓰리즘 정당이다. 자칫 반 EU움직임의 또다른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최근 유럽에서는 유럽연합(EU) 및 유로존 등 유럽의 경제 동맹이 독일 독주 속에 경제 자율성을 해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독일 만을 위한 경제동맹이라는 비판도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이 스스로를 어떻게 추스려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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