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우려에 외국인 몸사릴지 주목...美 한국물, 반도체 상승은 한국에 굿 뉴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4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하고 뉴욕증시가 열리는 동안 해외 한국물 ADR 가격도 대부분 껑충 뛰어 이것이 5일 한국증시에도 긍정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0.72%, S&P500 지수가 0.45%, 나스닥 지수가 0.69% 각각 올랐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7606.46으로 지난 3월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아마존, 애플 등이 사상 최고치를 작성하고 반도체 주가가 껑충 오른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한국증시에도 나쁘지 않은 이슈로 간주되고 있다. 한국증시 역시 기술주 및 반도체 관련주 비중이 아주 크기 때문이다. 지난 밤 미국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81% 올랐고 애플에 칩 등을 공급하는 AMD(+3.13%) 엔비디아(+2.81%) 등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다만 마이크론 테크가 0.61% 상승에 그치고 인텔이 0.44% 하락한 것은 최근 반도체 시장에 여러 변동성 요인이 존재함을 반영하고 있다. 중국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의 담합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

미국 경기 호전 속에 이날 달러제너럴(+1.95%) 베스트바이(+1.47%) 월마트(+2.93%) JC페니(+3.84%) 등 소매 유통주들이 껑충 뛴 것도 한국증시엔 반가운 뉴스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미국 소비 호황은 미국에 수출을 많이 하는 한국에도 호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한국 바이오 관련주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0.65% 하락한 것도 살짝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미국증시가 한국증시에 안도감을 주는 것 만은 아니다. 지난 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중 하나인 무디스가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키로 한 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미국산 농산물에 불공정 거래를 하는 중국, 캐나다를 두고 보지 않겠다”고 밝히고 캐나다, 중국, 유럽연합도 미국발 철강 등의 고율관세에 대응키로 하면서 무역분쟁 우려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는 점 등은 신흥국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불안케 할 수 있어 주시해야 할 대목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날 프랑스의 대형 은행인 소세에테 제너럴(속젠)이 “신흥국 통화 투자 재개에 나서기는 일러 보인다”고 진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한 국제 유가가 또다시 급락하면서 변동성 우려를 키운 것도 신흥국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에게 신중함을 더해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증시에서 호악재가 동시에 출현한 가운데 5일 한국증시에서는 외국인들의 투자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시가 열리는 동안 한국물 ADR(예탁주식)의 가격은 대체로 강세였다. 그라비티(+2.81%) 신한금융지주(+4.06%) 우리금융지주(+3.37%) KB금융(+3.62%) 한국전력(+0.33%) 포스코(+3.17%) SK텔레콤(+0.52%) 등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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