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총리 반 EU 발언...이탈리아 증시 급락, 다른 나라도 휘청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5일(현지시각) 유럽 증시가 또 흔들렸다.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도 하락했다. 이탈리아 불안이 다시 불거진 탓이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686.80으로 0.70% 하락했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5460.95로  0.22% 내렸다. 이탈리아 밀라노 FTSE MIB 지수는 1.18%나 떨어졌다. 러시아증시도 0.59% 내렸다. 독일의 DAX 지수는 1만2787.13으로 0.13% 오르는 데 그쳤다.

이날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신임총리가 “유럽연합(EU)의 재정 긴축정책에 반대한다”고 밝히는 등 反 EU 정책을 추진할 뜻을 밝힌 것이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주세페 콘테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무디스가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데 이은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았다.

이탈리아 불안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까지 끌어내렸다.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679 달러로 전날의 1.1694 달러 보다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5월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3.8로 시장 전망치 58.9에 못 미친데다 이탈리아 불안이 다시 부각된 것이 유로가치를 떨어뜨렸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절상되면서 런던 증시를 압박했다. 이날 발표된 영국의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0으로 시장 전망치 53.1을 웃돌면서 유로존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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