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호조 속 기술주는 상승...무역갈등, 이탈리아 불안 속 금융주는 하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5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기술주 강세가 이어지면서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였지만 다우지수는 후퇴했다. 이탈리아 주세프 콘테 신임총리가 “유럽연합(EU)의 재정정책에 반대한다”면서 反 EU 정책을 펼칠 것을 시사한데다 미국에서는 무역갈등 심화 속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지연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미국증시 방향성을 엇갈리게 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13.71포인트(0.06%) 하락한 2만4799.9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748.80으로 1.93포인트(0.07%) 오르는데 그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40포인트(0.41%) 상승한 7637.86에 마감되면서 사실상 나홀로 선전했다.

최근 미국경제 지표 호조가 지속되면서 주요 IT 종목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애플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아마존도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193.31 달러로 0.77% 오르면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향해 내달렸고 아마존의 주가 역시 1.87%나 껑충 뛰면서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다.

반도체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428.51로 0.41% 상승했고 마이크론 테크(+0.52%)의 주가도 소폭 올랐다. 다만 인텔의 주가는 0.53% 내렸다.

미국 경제의 양호한 흐름은 이날에도 소매업 주가 상승을 이어가게 했다. 달러제너럴(+3.49%) 베스트바이(+2.72%) JC페니(+4.08%) 등의 주가가 전날에 이어 활기찬 흐름을 보였다.

바이오 섹터의 주가는 눈치보기 수준이었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3430.71로 0.06% 오르는데 그쳤고 바이오젠(-0.09%) 암젠(-2.00%) 길리어드 사이언스((-0.21%) 등의 주가는 하락했다. 주요 제약주 중에서는 머크의 주가가 1.02% 하락했다.

금융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금융불안 여파 등이 작용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0.95%) 씨티그룹(-0.86%) 웰스파고(-0.60%) JP모건체이스(-0.56%) 골드만삭스(-0.67%) 모건스탠리(-1.49%) 바클레이즈(-2.54%) 등의 주가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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