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재정불안 우려 + 대형 이벤트 줄줄이 대기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6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소폭만 움직였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 주가는 소폭만 오르고 일부 국가 주가는 소폭 하락하며 흐름이 엇갈렸다. 시장에 확신이 없는 하루였다. 이탈리아 불안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탓이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712.37로 0.33% 상승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830.07로 0.34% 상승했다. 반면 이탈리아에 많은 투자를 한 프랑스의 증시는 CAC40 지수가 5457.56으로 0.06% 하락했다.

이탈리아 상황은 극도로 불안했다.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2만1807.59로 0.3% 올랐지만 재정불안 우려로 국채가격이 폭락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금리가 2.917%로 무려 16.1bp(1bp=0.01%)나 솟구쳤다. 2년물 금리도 1.274% 수준으로 치솟았다. 국채금리가 올랐다는 건 국채가격이 하락했다는 얘기다.

이탈리아 신임 총리가 “유럽연합의 재정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향후 이탈리아와 유럽연합 간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무디스는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UBS는 “향후 이탈리아 재정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이것이 이날 이탈리아 국채 시장을 흔들었고 유럽증시에도 불안감을 안겼다.

여기에다 오는 8~9일 캐나다 퀘벡에서 열릴 G7회의(선진국주요 7개국 회의)에서는 미국을 제외한 G6이 관세폭탄과 관련해 미국과 충돌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다음주 14일 열릴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는 향후 양적완화 출구전략 신호를 줄 것인지가 주목받고 있다.

이런 대형 이벤트가 앞에 놓여 있는 것도 이날 유럽증시를 관망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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