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우려 완화 & 금융주 상승이 미국증시 견인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6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껑충 뛰었다. 보잉이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한 점, 테슬라 주가가 크게 치솟은 점, 유나이티트 헬스 등 제약-바이오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점, 애플과 반도체 주가가 오른 점, 그리고 미국의 국채금리 급등 속에 미국 은행주들이 신바람을 연출한 점 등이 이날 미국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게다가 미국 상원이 트럼프발 관세정책에 제동을 걸고 나온 점도 큰 호재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46.41포인트(1.4%)나 껑충 뛴 2만5146.39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3.55포인트(0.86%) 상승한 2772.3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38포인트(0.67%) 오른 7689.24에 마감됐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4일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 종료 여부를 논의할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유로존의 긴축 신호 가능성은 유로존에 이어 미국의 국채금리와 은행주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UBS는 “유럽중앙은행 긴축시 유럽보다 미국 은행주들의 전망이 밝다”고 진단했다.

ECB 긴축 가능성이 초미의 관심사가 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국 국채 투자가 7개월래 최저치에 머물면서 미국 10년물 금리는 2.97%로 이날에만 1.82%나 솟구쳤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 은행주들이 활짝 웃었고 이것이 미국증시를 견인했다. 주요 은행주 및 금융주 중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3.16%) 씨티그룹(+2.20%) 웰스파고(+1.98%) JP모건체이스(+2.34%) 골드만삭스(+1.70%) 모건스탠리(+2.23%) 바클레이즈(+2.33%) 등의 급등이 두드러졌다.

게다가 이날 미국 상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주요국 수입품에 관세폭탄을 부과할 것이라면 의회 승인부터 받게 하겠다”고 강조하며 이를 법제화 하겠다고 나서면서 무역전쟁 우려를 누그러뜨린 것도 미국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이날 다우지수 구성 종목 30개 중에서는 보잉과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주가 상승도 돋보였다. 보잉의 주가는 3.18%나 오르면서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했다. 보잉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데 상원의 무역분쟁 제동 양상 속에 솟구쳤다. 게다가 보잉의 경우 샤프란과 푸품관련 회사 설립에 나서기로 한 것도 호재였다.

분기 배당금 증대 소식에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가 1.73%나 오른 것도 다우지수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의 주가가 319.50 달러로 9.74%나 솟구친 것도 나스닥 지수 상승에 기여하는 등 미국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모델3 생산이 목표치에 거의 도달했다”고 밝힌 것이 호재였다.

최근 미국경제가 양호한 상황을 지속하는 가운데 무역분쟁 우려 완화 속에 애플(+0.35%)의 주가가 또 오르고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도 이날 뉴욕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66% 오른 가운데 마이크론 테크(+0.02%), 인텔(+0.88%) , 그리고 애플에 칩을 공급하는 AMD(+5.52%)의 주가가 모두 오르면서 반도체 섹터의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게다가 나스닥 바이오 섹터의 주가가 1.28%나 뛰고 바이오젠(+1.71%) 암젠(+1.00%) 길리어드 사이언스(+2.73%) 등의 주가가 모두 상승하고 유나이티드 헬스에 이어 머크(+0.88%) 존슨앤존슨(+1.08%) 등 주요 제약업체 주가가 오른 것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최근 거품론이 일고 있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는 신통치 않았다. 넷플릭스만 0.45% 올랐을 뿐 페이스북(-0.83%) 아마존(-0.04%)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0.35%)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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