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확보 이후 대중교통으로 전환해야 하는 관문 통과해야"...이코노미스트

[초이스경제 정동근 기자] 자율주행차 시장이 치열한 경쟁 체제를 거쳐 과점으로 이동하고 이어서 정부가 통제하는 시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14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 에 따르면 13일(미국시각) 나온 주요 외신 기사 중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전한 세계 자동차 시장 긴급 동향이 특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가 자율주행차를 내놓으려는 경쟁에 뛰어들었다”며 “경쟁이 심화하면 강력한 ‘규모의 경제’ 덕분에 머지않아 도로는 몇몇 기업에 지배될 것이다. 경쟁은 아마도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율주행차 시장의 경쟁은 실제 격화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는 지난 5월31일 GM에 22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버, 테슬라, 와이모(Waymo), 알파벳(구글 모회사) 역시 최근 6만2000대의 미니밴을 자율주행 교통수단 호출 서비스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는 “조만간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형편없는 안전성을 보여주는 기업에게 도로 위 시험을 제한하거나 높은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시장이 좁아질 수 있다”며 “자율주행차 시장은 (아마도) 과점을 거쳐 독점으로 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율주행차 제조업체 가운데 와이모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56만km을 시험 주행하는 동안 3차례 사고를 냈다. GM의 경우도 그동안 시험 주행에서 22차례 사고를 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두 업체의 보고에서 심각한 사고는 없었다. 반면 테슬라와 우버는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에서 사망사고를 일으켰다.

이코노미스트는 “안전을 보장하는 자율주행차는 저렴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개인 소유 자율주행차를 원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시장은 교통수단 호출 서비스를 선호할 것이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이 매체는 교통 관련 규모의 경제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예로 들었다. 철도에서 시작한 대중 교통의 역사는 규모의 경제라는 명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 결국 대중 교통 시스템은 과정을 거쳐 독점으로 이동했고 궁극적으로 정부가 개입하도록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규모의 경제는 자율주행 경쟁자들이 경쟁할 수 있는 시장을 좁히게 될 것이고 정부가 개입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시장은 매우 빠르게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과점으로 이동하고 또 다시 정부가 통제하는 시장으로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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