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악재 동시 발생...다우 하락 vs 나스닥 사상 최고...금융주는 급락

▲ 뉴욕증권거래소 중개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4일(현지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미국-중국 간 무역분쟁 우려 속에 하락하고 나스닥 지수는 M&A 효과에 대한 기대감 속에 미디어, FAANG주의 급등과 함께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앞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선 내년 여름까지 사상 최저금리인 제로금리를 유지키로 하면서 시장 전반의 분위기는 안도시켰으나 미국증시 내 금융주들을 급락시키면서 제한적인 훈풍만 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5.89포인트(0.10%) 하락한 2만5175.3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6.86포인트(0.25%) 상승한 2782.49에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34포인트(0.85%)나 껑충 뛴 7761.04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은 “올해 연말까지 양적완화를 종료하되 내년 여름까지 사상 최저인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이는 시장엔 나쁘지 않은 이슈였다. 그러나 미국증시엔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 ECB의 이같은 결정은 당장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를 전날(2.98%) 보다 더 낮은 2.93로 떨어뜨리고 달러는 급등시켰으며 금융주 하락을 유발시켰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1.14%) 씨티그룹(-1.68%) JP모건체이스(-1.76%) 등 주요 금융주가 급락했다.

여기에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가 15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전한 가운데 무역갈등 우려도 미국증시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계속 작용했다. 이에 중국 의존도가 높은 캐터필라(-1.01%) 보잉(-0.39%)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증시 나스닥 지수는 신바람을 연출했다. 미디어 업체들의 M&A 열풍이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 이슈와 관련해선 컨텐츠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는 반응이 나타났다. 또한 컴캐스트와 21세기 폭스간 합병여부에 대한 관심도 지속됐다. 이는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의 주가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미디어 업종 전반이 급등했다. 월트디즈니는 2.30%나 상승했다. 타임워너는 0.84% 올랐다. 넷플릭스는 3.41%나 껑충 뛰었다. 미디어 업종과의 M&A 이슈에 포함돼 있는 AT&T는 0.93%, 컴캐스트는 4.64% 각각 상승했다. 이런 이슈는 기술주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 모두를 띄웠다. 페이스북이 2.29%, 아마존이 1.11%, 애플이 0.05%,  넷플릭스가 3.41%, 그리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1.39% 각각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61% 올랐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도 0.80% 상승했다. 그러면서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작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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