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 미-중 무역분쟁 우려 부각 vs ECB는 시장친화적 결정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4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것이 15일 한국증시에는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밤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다우지수는 0.1%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0.25%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0.85%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한국증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미디어 기업의 M&A 열풍과 그에 따른 미디어주 및 기술주 훈풍이 나스닥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 올렸는데 이는 한국 상황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니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0.80%)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0.61%)가 상승세를 유지해 준 것은 나쁘지 않은 뉴스다.

그런가 하면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부터 미국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은 이후 미국-중국 간 무역갈등 우려가 커진 것은 지난 밤 뉴욕증시를 압박했는데 이 또한 한국증시에도 반갑지 않은 뉴스다. 중국이 타격을 받으면 한국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한국증시에 미칠 훈풍 요인도 존재한다. 우선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8%나 증가하면서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은 미국의 소비경제가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미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에겐 굿 뉴스다.

게다가 지난밤 유럽중앙은행이 “내년 여름까지 사상 최저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힌 것도 한국증시엔 반가운 뉴스다. 가뜩이나 전날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고 하반기에도 기준금리를 두차례 더 올릴 것으로 시사한 상황에서 한국 등 신흥국들은 자금유출 우려에 크게 떨고 있었다. 전날 한국증시가 급락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유럽에선 사상 최저 금리를 한동안 더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발 금리급등 우려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밤 미국시장에서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전날(2.98%) 보다 떨어진 2.93%를 기록한 것도 한국엔 다행스런 대목이다.

한편 뉴욕증시가 열리는 동안 한국물 ADR(예탁주식) 가격은 신통치 않았다. 그라비티는 7.31% 오르면서 최근의 급락세를 멈췄지만 신한금융지주(-1.85%) 우리금융(-1.93%) KB금융(-0.93%) 한국전력(-0.75%) KT(-0.63%) 포스코(-0.06%)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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