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스디에스 · 제일기획 등 삼성 계열사 급락...코스피 2400선 후퇴

▲ 코스피 하락.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5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폭탄에 2400선으로 주저앉았다. 신흥국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원화 환율이 14원이나 급등(원화 약세)한 것도 외국인들의 팔자를 부추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엇갈린 흐름을 보인 가운데 대부분의 시총 상위주들이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임상 시험 호재로 껑충 뛰어 올랐다. 경협주 중 조비, 동방아그로 등 비료, 농약종목이 급등했고 대호에이엘, 현대로템 등도 반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14% 하락한 4만7650원, SK하이닉스는 0.81% 상승한 8만7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삼성전자 500만주를 순매도했다.

IT 대형주 중 삼성SDI는 장중 23만7000원으로 최고가를 터치한 후 3.74%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태양광 및 지열 발전 설비를 갖추기로 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삼성전기(0.34%)는 소폭 올랐지만 LG이노텍(-1.29%), LG전자(-2.88%)는 하락했다.

의약품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6.61% 뛰어오른 29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A형독감 신약물질의 임상시험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으로 마감했고 한미약품(0.23%), 명문제약(0.86%) 등도 소폭 올랐다. 필룩스(-11.87%), 파미셀(-3.40%). 보령제약(-2.83%) 등은 하락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삼성에스디에스(-14.00%)와 제일기획(-4.06%), 현대그룹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7.21%) 등이 급락했다. 전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대기업의 지배주주 일가들이 보유중인 비주력,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고 밝힌 때문으로 보인다.

경협주 중에서는 비료 지원 등 남북경협 물밑 준비가 진행된다는 소식에 경농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조비(26.05%), 동방아그로(12.47%) 등이 급등했다. 대호에이엘(11.96%), 현대로템(1.41%), 현대건설(0.31%) 등도 반등했다.

은행주들은 전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대출여건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분석에 하나금융지주(-2.65%), 신한지주(-2.57%), 우리은행(-2.42%)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0.95%), 한국전력(1.30%), SK이노베이션(0.70%) 등이 올랐고 POSCO(-1.22%), 삼성물산(-0.41%), 네이버(-2.40%), LG생활건강(-1.25%), 현대모비스(-1.79%)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44포인트(0.80%) 하락한 2404.04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2660억원과 284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557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4억9494만주, 거래대금은 8조930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393종목이 올랐고 443종목이 내렸다. 50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66포인트(0.19%) 상승한 866.22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