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5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이 폭락했다.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차이로 인한 최근의 달러 초강세 흐름을 뒤늦게 반영한 결과다. 이날 달러가치는 미-중 무역갈등 고조 속에 약보합을 나타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1.3% 절상된 가운데 달러의 단기대체재인 금값이 크게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이날 8월 인도분 국제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29.80달러(2.3%)나 추락한 1278.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금값은 주간 기준으로는 1.9% 떨어졌다.

전날 유럽중앙은행은 내년 여름까지 사상 최저인 제로금리를 유지키로 했다. 반면 이틀 전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올해 4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최근 달러 초강세 vs 유로 약세 흐름이 지속된 가운데 이날 한 발 늦게 금값이 추락했다.

잘 알려진대로 국제 시장에서 금 선물은 미국 달러 표시로 거래된다. 따라서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이면 금 수요자들의 매입 부담이 커지게 된다. 금과 달러는 이처럼 단기대체재 관계다.

이날 금값이 추락하자 관련 원자재 주가도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 종종 금값과 동조하는 배릭골드의 주가는 이날 2.73%나 떨어졌다. 또한 다른 원자재 관련주인 미국 최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의 주가는 미-중 무역갈등 우려까지 겹치며 5.23%나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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