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반도체 기업에 피해 집중...분쟁 완화에 기대"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상품들에 대한 관세 부과는 결국 미국 기업들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마켓 뉴스 데일리' 에 따르면 17일(미국시각) 나온 주요 외신 기사 중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한 대중국 관세부과 관련 기사가 눈길을 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업계는 중국산 상품들에 약 500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관세 부과가 미국 기업들에 피해를 주고 결국 미국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7년 기준 미국에 수입된 중국산 반도체 및 반도체 관련 제품들은 약 25억달러 규모에 달한다는 것이 미국 반도체산업연합회 측의 분석이다.

오는 7월 6일부터 미국은 반도체와 반도체 관련 수입품들을 포함해 다양한 중국산 제품들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또한 두 번째 관세 부과 목록들에는 반도체 및 반도체 관련 제품들이 추가로 포함된다. 미국 반도체산업연합회는 추후 적용될 이 같은 관세 부과에 따른 충격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미국의 입장에 대한 보복조치 움직임으로 중국은 자동차, 농산물, 해산물을 포함해 미국산 수입상품들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반도체 칩 제조업체들은 미국의 정부의 입장에 반발하는 내용을 밝히기를 꺼리는 한편 미국과 중국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미국 행정부는 자신들이 요구한 수입 축소 목록에는 핸드폰이나 TV 등 미국 소비자들이 흔히 구매하는 상품들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보기술산업위원회는 7월 6일 발효되는 관세가 LED와 하드 드라이브와 같은 품목을 포함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결국 컴퓨터와 휴대 전화와 같은 상품의 소비자 가격을 올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 반도체산업연합회의 분석이다.

한편 이번 관세 부과로 인해 퀄컴의 네덜란드 자동차 칩 전문업체 NXP반도체 인수에 추가로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이는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에서 불공정한 이슈에 개입하는 것이 미국 기업들에게 어떻게 도리어 피해를 주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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