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 환율 · 항공편 등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호재로 작용

▲ 월드컵이 개막한 지난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네프스키대로 인근에 모인 축구팬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올해 월드컵 기간 동안 중국인들이 러시아에서 무려 30억 위안(5120억원)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 관광서비스 회사 씨트립이 발표한 ‘2018 월드컵 러시아여행 소비보고서’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 1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러시아에 여행하며 소비 규모는 30억 위안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22일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가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러시아 월드컵에 4만251장의 입장권을 구매해 세계 9위를 차지했다. 여기에다 중국 협찬사에서 배분하는 입장권과 일반 관광객을 포함하면 월드컵 기간 중 10만 명이 넘는 중국인 관광객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비자, 환율, 항공편 등의 3대 혜택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시안(西安), 난창(南昌), 꾸이양(贵阳), 푸저우(福州) 등 도시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 등 도시의 직항 항공편을 각각 개통했다. 현재 중국-러시아 직항 항공편은 하루 20개에 달한다.

또한 러시아는 중국인 관광객이 비자를 받기 가장 편리한 유럽국가 중 하나에 속한다. 최근 몇 년래 러시아는 단체여행 비자면제, 월드컵 입장권 소지자 비자면제, 극동지역 전자비자 무료 등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비자정책을 내놓았다.

그런가 하면 금년 위안화 대비 루블의 환율도 작년 동기 대비 15% 상승해 중국인들의 러시아 쇼핑이 한결 가벼워졌다.

씨트립에 등록된 관광객 중 월드컵 기간 러시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가장 많은 도시는 우한(武汉), 1인당 여행비용이 가장 높은 도시는 광둥(广东)으로 각각 조사됐다.

연령분포로 보면 70년대생 후반과 80년대생 중반이 가장 많고 90년대생과 2000년대생도 3분의 1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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