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전주말 주요 통화가운데 유일하게 무역 갈등 분위기에서 벗어난 듯 했던 원화 역시 ‘리스크-오프’의 강력한 영향권으로 끌려들어갔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17.2 원에 마감됐다. 전주말보다 9.8원(0.88%) 상승했다. 지난해 11월14일 1118.1 원 이후 7개월 11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제한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후 무역 갈등 우려는 더욱 심각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끝내는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낙관론이 크게 위축됐다.

더욱이 미국은 유럽연합(EU)의 자동차에도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무역전쟁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은 투자위험 회피, 즉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장악했다. 안전통화인 엔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엔화환율은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오후 5시43분(한국시간) 현재 109.52 엔으로 전주말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41% 하락했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020.09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009.24 원보다 상승했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663 달러로 0.1% 올랐고 파운드가치는 1.3253 달러로 0.06%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74.98 달러로 0.75% 하락했고 미국산 원유는 68.82 달러로 0.3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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