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5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하락했다. 미국 발 무역전쟁이 확산되고 이것이 미국경제에 역풍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이 같은 달러가치 하락을 유발시켰다.

이에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상승했고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는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도 절상(엔-달러 환율 하락) 시켰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31로 직전 거래일 대비 0.19%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 높은 관세를 물리는 모든 국가에 상응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의 기술을 훔치려는 모든 나라 기업의 미국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제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진핑 중국 주석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에게 “대미 무역전쟁에 공조하자”고 제안하는 동시에 “중국도 미국의 무역전쟁에 보복하겠다”고 맞섰다. 이에 미국도 무역전쟁에서 무사치 못할 것이란 우려감이 커졌고 이에 달러가치가 고개를 숙였다.

달러가 하락하자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703달러(한국시각 26일 새벽 6시20분 기준)로 상승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의 1.1656 달러보다 상당 폭 절상된 것이다.

이날 엔-달러 환율도 109.7엔 선으로 떨어졌다. 직전 거래일의 109.97엔 보다 하락한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내렸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글로벌 불안감이 커지자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에 매수가 몰린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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