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갈등 완화, 미 경제 호전 가속, 연준 긴축 전망 등이 달러 연일 급등시켜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7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또 절상됐다. 상승폭도 커졌다.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 완화, 미국 경제성장 전망 강화 및 유럽경제 혼조, 그리고 연준 주요 인사들의 연이은 긴축 강화 발언 등이 달러 초강세 원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36으로 0.73%나 솟구쳤다. 전날의 0.47% 상승에 이은 것이다. 달러가치 연일 급등이다.

이날 3가지 요인이 달러강세 원인으로 작용했다. 우선 ‘미국경제 낙관 vs 유럽경제 부진’이 ‘달러 강세 vs 유로 약세’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마켓워치는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5%대에 이를 수도 있다”며 낙관했다. CNBC에 따르면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의 2분기 GDP(국내총생산)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날 공개된 유럽의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6월 프랑스의 소비자 신뢰는 예상과 달리 추락, 약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로존의 은행 대출은 회복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5월 중 비금융기업에 대한 대출이 전년 동월 대비 3.6%나 증가해 2009년 5월 이후 가장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미국경제 자신감 속에 일부 연준 관계자가 “긴축 강행” 의지를 표출한 것도 달러 강세를 거들었다. 특히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측은 “올해 2차례 금리 추가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 행정명령 보다는 기존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법개정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기술기업 투자를 제한하겠다고 밝힌 것도 대 중국 무역전쟁 완화 가능성으로 인식됐다. 이 또한 달러 강세 요인이었다.

달러가 뛰자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또 추락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는 1.1557 달러 수준까지 추락했다. 이는 전날의 1.1645 달러 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0.2엔대로 더 솟구쳤다. 이는 이틀 전의 109.7엔선, 전날의 110.07엔 선에 이어 이틀 연속 오른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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