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우려 지속 & 미 1분기 GDP 부진이 달러 초강세 제동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8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최근 초강세를 보이던 미국 달러화의 상승세가 주춤하는 현상을 보였다. 미국의 1분기 GDP 확정치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데다 무역전쟁 우려도 지속된데 따른 것이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31로 전일 대비 0.02%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이틀 전의 0.47% 상승, 전날의 0.73% 급등에 비하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된 것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확정치가 2.0%로 예상치(2.2%)를 밑돈데다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2만7000건으로 전주 대비 9000건 증가 한 것 등이 달러 급등을 저지하는 역할을 했다. 게다가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되면서 미국 경제도 3분기쯤엔 타격이 우려된 것도 달러가치 절상 속도를 둔화시켰다. 이날 마켓워치는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은 5.3%로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3분기 이후엔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무역전쟁 우려 등이 지속될 경우 미국 경제도 마냥 좋아질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가운데 미국 달러가치 초강세 흐름이 둔화됐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반등했다. 1.1564달러(한국시각 29일 새벽 6시18분 기준)로 전날 같은 시각의 1.1557 달러보다 소폭 절상됐다. 달러가치 절상 속도가 둔화되자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소폭 상승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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