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인도, 이란산 원유 수입 감소 준비 착수"...브렌트유는 약세 전환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그간 너무 솟구쳤나?, 최근 동반 급등하던 유가가 28일(미국시각)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는 유가 상승요인이나 사우디, 미국 등의 증산 가능성은 여전히 변수다. 미국 달러강세가 지속되는 것도 유가엔 반갑지 않은 뉴스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3.45 달러로 0.95% 오르면서 최근의 초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WTI 가격만 놓고 보면 미국 정부가 대 이란 원유수출 제재를 강화하면서 3년 반래 최고치를 작성했다.

그러나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급등세를 멈췄다. 배럴당 77.60 달러로 0.03% 하락했다. 최근 미국의 대이란 제재 강화로 국제 유가는 동반 급등세를 보이다가 이날 북해산 유가는 상승세를 멈췄다. 유가 변동성 요인이 아주 많은 상태에서 추가 상승을 멈췄다.

미국이 11월부터 전세계 국가들에게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지 말라고 압박하는 것은 유가 상승 요인이다. 정정이 불안한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 감소도 유가 상승 요인이다.

그러나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이 증산을 위한 준비를 강화하는 점, 지난 22일 OPEC(석유수출국기구) 정례회의 때 러시아, 사우디 등 대형 산유국들이 원유 하루 100만 배럴 증산에 합의한 점 등은 유가 약세 요인이다.

또한 최근 미국의 달러 초강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유가엔 달갑지 않은 뉴스다. 이날에도 뉴욕외환시장에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0.02% 절상됐다. 국제시장에서 원유는 달러표시로 거래되는 만큼 미국 달러가치가 절상되면 원유 수요자들의 매입가격 부담이 커지게 된다.

특히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산 원유수입 2대 국가인 인도의 정부가 자국내 정유사들에게 이란 원유수입 감소에 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눈길을 끌었다.

유가가 혼조세를 보이자 이날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전날의 급등세를 뒤로하고 0.12% 하락했다. 또한 미국증시 내 주요 정유주의 흐름을 보면 엑손모빌은 0.32% 상승했으나 쉐브론은 0.27%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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