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우려 지속, 달러 강세는 한국증시에도 우려 요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는 3대 지수가 소폭이나마 오르고 기술주, 반도체주, 바이오-헬스케어 주식이 동반 상승했다. 이것이 3일의 한국증시에도 긍정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밤 뉴욕증시 3대 지수 흐름을 보면 다우존스 지수는 0.15%, S&P500 지수는 0.31%, 나스닥 지수는 0.76% 각각 올랐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하락 출발했고 장중 출렁거림도 컸다.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가 전세계로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 그러다가 상승 마감했다.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증시 장중에 무역전쟁 태도를 약간 누그러뜨린 것이 뉴욕증시에 약간의 안도감을 안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장중에 “WTO(세계무역기구)의 변화를 원할 뿐 이 기구를 탈퇴할 생각은 없다”고 했고 새로 당선된 멕시코 대통령과도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무역전쟁 우려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한국증시에도 나쁘지 않은 뉴스다.

또한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트럼프의 무역전쟁 한발 후퇴’ 및 실적시즌 실적 호전 기대감에 일제히 오른 것도 한국증시엔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증시 또한 IT 비중이 큰 까닭이다. 또한 비슷한 이유로 미국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62% 상승하고 마이크론 테크, 인텔, 엔비디아, AMD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의 주가가 오른 것도 한국증시엔 반가운 뉴스다. 한국증시 또한 반도체 비중이 아주 크다.

이밖에 미국증시에서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0.90% 오르고 S&P500 지수군 내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가 0.37% 상승한 것도 나쁘지 않은 흐름이다. 한국증시내 바이오 비중 또한 막강하다.

다만 지난 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0.4% 이상 반등한 것은 여전히 경계해야 할 요인이다. 최근 달러 강세가 한국,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는 신흥국 통화 약세 및 신흥국 자금 이탈 우려 요인이 될 수 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발 무역전쟁에 중국, 캐나다, 유럽연합이 일제히 반발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갈등이 커지고 있는 점은 한국증시에도 계속 부담을 줄 소지가 있다. 무역갈등 지속, 달러 강세 지속은 한국증시에 참여중인 외국인 투자자들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계속 주시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무역상대국들을 제압하는데 가장 큰 효과를 지지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시가 열릴 때 한국물 ADR(예탁주식) 흐름을 보면 그라비티(-2.65%) 신한금융지주(-0.49%) KB금융(-0.32%) KT(-0.75%) SK텔레콤(-1.76%) POSCO(-4.22%) 등은 하락한 반면 라인(+0.88%) 우리금융지주(+0.86%)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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