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기관 & 언론 "무역전쟁 길어지면 미국 경제도 직격탄"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일(미국시각) 뉴욕 월가에서는 하반기 달러가치 전망 및 뉴욕증시 전망이 주목받았다.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나타난 진단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미국 투자기관인 모건스탠리는 “지금 미국 달러가치는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이같은 달러 초강세 흐름이 오래 지속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지금은 미국의 경제가 나홀로 호황을 누리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무역전쟁 등으로 다른 나라의 경제가 악화될 경우 미국 달러 강세도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모건스탠리의 진단이다.

한편 이날 골드만삭스는 “미국증시가 하반기엔 고전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연말엔 3.25%까지 치솟을 것이라며 하반기엔 미국 국채 및 주식 가격이 모두 불안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또한 미국의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그런가하면 이날 워싱턴 포스트는 “무역전쟁이 지속될 경우 미국 경제도 무사치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럽연합, 중국, 캐나다 등이 미국에 대한 무역보복에 나서는 상황에서 무역전쟁이 확산될 경우 미국산 제품에도 2900억 달러의 피해가 나타나고 할리데이비슨처럼 무역전쟁을 피해 미국의 아이콘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사태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그러면서 “이 같은 우려들로 인해 미국증시가 폭락할 경우 트럼프가 관세전쟁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0.4% 절상됐다. 미국 6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호조와 난민 문제로 인한 독일 연정 붕괴 우려 등이 “달러 강세 vs 유로화 약세‘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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