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심화 & 미 경제지표 혼조도 달러 약세 요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전날의 반등세를 뒤로하고 다시 하락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확산된데다 유로존 리더 국가인 독일의 정치불안이 봉합되면서 ‘유로 강세 vs 달러 약세’ 흐름이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57로 전일 대비 0.32%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2거래일 전 0.84% 폭락했다가 전날 0.43% 반등한 뒤 이날 다시 떨어졌다.

전날 ‘달러 강세 vs 유로 약세’ 요인이었던 독일의 연정 붕괴 우려가 이날엔 봉합되면서 ‘달러 약세 vs 유로 강세’로 돌아섰다. 게다가 월스트리트저널과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중국 법원이 미국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 테크 제품의 중국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리면서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커진 것도 달러 약세 요인이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미 상무부는 5월 공장재 수주실적이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전월대비 변화 0.0% 전망)는 물론 전월 수치(-0.4%)를 모두 웃도는 것이다. 반면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지난 6 월 뉴욕시의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56.4 보다 낮은 55.0으로 후퇴했다.

독일 정치 불안이 봉합되면서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659 달러로 전날의 1.1638 달러 보다 절상됐다.

또한 이날 엔-달러 환율도 110.57엔으로 전날의 110.87엔보다 낮아졌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