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위안화 더 추락시 인민은행은 환율고시방식 바꿀 듯"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과의 무역갈등으로 위안화 가치가 흘들리면서 중국이 중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4일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과거에 했던 것과 같은 유형의 개입을 다시 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씨름하는 상황에서 위안화 가치의 가파른 하락으로 시험대에 올라있으며 이런 상황이 인민은행을 압박하고 있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인민은행 웹사이트에 개재된 기사에 따르면, 초조해 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화요일(중국시각 3일)에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위안화 환율을 '기본적으로 적당하고 균형 잡힌 수준으로 안정적이게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한다”면서 “지난 3일 중국 본토에서 장 초반에 1.1% 하락했던 위안화 가치가 0.3% 회복하며 장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정부 고문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계속해서 위안화 가치가 약세를 보인다면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고시환율을 결정하는 방식을 바꾸는 등 위안화 하락 속도를 통제하기 위한 도구에 손을 댈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위안화는 지난 달에 아시아에서 최악의 성과를 낸 통화들 중 하나로 전락했다. 위안화는 6월 1일 이후로 달러 대비 거의 4% 절하됐고 유로와 엔을 비롯한 무역상대국들의 통화들로 구성된 바스켓 대비 연초 이후에 기록했던 상승분 중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두 달도 채 안되는 시기까지만 해도 위안화 가치는 교역가중환율을 기준으로 3.2% 절상됐었다. 현재는 0.9% 상승에 그치고 있다.


[기사 정리=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 골든브릿지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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