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 셀트리온 ·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진...코스피, 2260대 후퇴

▲ 코스피 하락하며 2260선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들의 매도 공세에 2260대로 후퇴했다. 외국인들은 4거래일째 ‘사자’를 유지했지만 순매수 규모는 10억원에 불과해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특별한 모멘텀도 없어 거래규모가 4조원대에 불과했다.

뚜렷한 주도 업종 없이 개별 종목별로 이슈에 따라 움직였다.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 우려감에도 강보합으로 마쳤고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한미약품, 필룩스 등이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22% 상승한 4만6250원, SK하이닉스는 1.28% 하락한 8만5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중 삼성전기는 외국인들의 매도에 5.94% 급락했고 LG이노텍(-0.71%), LG전자(-2.76%) 등도 내렸다. 삼성SDI(0.24%)는 강보합으로 마쳤다.

셀트리온은 기관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3.80%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75% 떨어졌다.

필룩스는 미국 자회사의 나스닥 상장 추진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회사 측은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미국 자회사인 리미나투스를 나스닥 시장에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77만주를 팔았다.

한미약품도 2분기 이후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8.49% 급등했다. 인스코비(6.57%), 한미사이언스(5.88%), 종근당(4.57%), 유한양행(3.32%), 파미셀(3.00%) 등도 올랐다.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SUV 판매가 늘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4.52% 하락했다. 장중 2만945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현대차(-2.05%), 현대모비스(-3.17%) 등도 내렸다. 미국이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섬은 2분기 패션부문 실적 우려감에 8.11% 급락했고 아모레퍼시픽도 실적 전망 하향에 4.04%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물산(0.89%), 한국전력(1.26%), SK이노베이션(1.08%) 등이 상승한 반면 POSCO(-2.87%), KB금융(-0.19%), 삼성생명(-0.31%)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30포인트(0.32%) 하락한 2265.46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89억원과 1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532억원 매도 우위였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1096억원, 거래대금은 4조772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434종목이 올랐고 386종목은 하락했다. 68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39포인트(0.43%) 상승한 799.1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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