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회장, 큰폭 인적쇄신으로 신뢰회복 노려

▲ DGB대구은행 제2본점 전경. /사진=대구은행 제공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DGB금융지주(회장 김태오)가 '채용비리 사태'로 실추된 그룹이미지 쇄신을 위해 11명의 임원을 물갈이하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DGB금융은 4일 그룹 임원 인사위원회를 열고 지주사와 대구은행 총 15명의 임원 인사와 지주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원인사는 DGB금융 승진 1명, 대구은행 승진 7명, 임기 미도래 임원 유임 7명이다. 앞서 지난달 초 지주사와 은행 등 계열사 전 임원 17명이 그룹 인적쇄신에 동참하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다. 이중 6명은 재신임된 반면 나머지 11명은 사표가 수리됐다.

주요 인사내용을 보면 DGB금융은 신완식 상무가 시너지추진본부장 겸 지속가능경영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주력 자회사인 대구은행은 상무 7명 승진을 비롯해 임기 미도래 상임감사와 부행장 등의 임원을 유임했다.

황정호 상무(준법감시인), 임성훈 상무(공공금융본부장겸 서울본부장), 오성호 상무(경영기획본부장겸 영업지원본부장), 장삼식 상무(경북동부본부장), 임효택 상무(대구본부장), 최태곤 상무(경북서부본부장, 2급 발탁), 서문선 상무(자금시장본부장, 2급발탁)를 신규 임용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금번 인사에서 신규로 선임된 8명의 임원은 김태오 회장이 평소 경영철학으로 강조해 온 리더로서의 소통역량과 도덕성과 윤리성에 초점을 두고 발탁됐다"고 인사배경을 밝혔다.

박명흠 은행장 대행(마케팅본부장)을 비롯해, 황병욱 부행장보(IT본부장겸 미래금융본부장), 김윤국 부행장보(리스크관리본부장), 서정동 상무(여신본부장), 박대면 상무(부울경본부장), 김상근 상무(정보보호최고책임자)는 유임됐다.

DGB금융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지주 미래전략본부, 디지털·글로벌본부, 준법감시인, DGB경영연구소를 맡은 임원은 공모를 통해 외부에서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비은행 자회사의 경우는 공모를 원칙으로 하고 수일 내에 새로운 공모방식을 통해 임원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DGB금융은 이날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3본부 1소 10개 부서에서 5본부 1소 15개 부서로 개편됐다. 5개 본부부서는 그룹 전략·재무적 컨트롤타워 격인 ▲미래전략본부와 ▲디지털·글로벌본부, ▲시너지추진본부 ▲지속가능경영본부 ▲리스크관리본부로 구성됐다.

또한 모범적인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사외이사 지원 전담조직인 이사회사무국을 신설하고 기업윤리센터를 만들어 윤리경영을 강화했다.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여하는 인재육성위원회도 신설했다.

비은행 자회사 임원 인사 및 대구은행의 조직개편은 이달 중 실시될 예정이다.

김태오 회장은 "고객과 지역사회, 금융당국 기대에 부응하는 근본적인 인적쇄신을 바탕으로 그룹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지역 경제 부흥에 이바지 하겠다"며 "트리플 베스트(지배구조·핵심역량·질적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시발점으로 단행한 조직개편과 함께 100년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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