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항구의 컨테이너 이동 모습.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美-中 관세 시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글로벌 무역 성장은 이미 둔화되기 시작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5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글로벌 마켓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나온 외신 중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한 글로벌 무역 관련 보도 내용이 눈길을 끈다.

매체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 본격 개시 선포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이미 글로벌 무역은 위축되기 시작했다. 2017년에는 견고했던 글로벌 수출 성장이 올 들어 상대적으로 크게 둔화되고 있다. 주요 경제 지역들의 성장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오는 6일(미국 및 중국 현지시각) 미국이 중국을 대상으로 첫 번째 관세를 부과하기 전에도 글로벌 무역이 식어가고 있다는 신호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전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주 발표된 비즈니스 서베이는 2017년 견고했던 글로벌 수출이 상대적으로 크게 둔화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한국이나 일본 등 거대 수출국가들의 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데 한 몫 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또한 해당 자료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들을 지지하고 기업들의 실적을 견인한 전세계적인 동조화된 성장이 이미 사라지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이 같은 둔화는 미국, 중국, 그리고 다른 주요 국가들 사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갈등보다 무역에 더 큰 충격을 미친다고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은 말한다.

JP모건자산운용의 아시아 시장 전략가 타이 후이(Tai Hui)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수출과 아시아 기업들의 실적 퍼포먼스 사이에는 매우 높은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면서 “이 같은 분석은 글로벌 무역과 전세계 기업들의 실적으로 확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가전과 같은 섹터들은 이미 고통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올해 약 절반 동안, 제조업 구매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베이 결과는 글로벌 수요 증가율이 둔화됐음을 보여주었다”면서 “특히 유로존이나 중국 등 주요 경제 지역들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JP모건은 “글로벌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에서 신규 수출은 6월에 50.5로 하락했다”며 “이는 약 2년래 가장 약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치가 아직은 50을 웃돌면서 수출 주문이 여전히 증가세라는 것을 보여주지만 지난 1월 고점인 54.2를 찍은 이후 줄곧 하락하는 것은 무역이 이미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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