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 HSBC "달러 강세 & 무역분쟁 우려가 위험시장 더욱 불안케 해"

▲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 직원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앞으로 이머징 마켓(EM) 추가 변동성, 가상화폐 추가 혼란 등을 더욱 주시해야 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 등이 이 같은 시장 추가 불안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6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블룸버그가 전한 향후 위험자산 진단 관련 뉴스가 눈길을 끈다.
 
특히 글로벌 투자기관인 HSBC의 전문가는 블룸버그를 통해 “글로벌 시장 변동성, EM(이머징 시장) 상황, 그리고 가상화폐에 이르기까지 모두 더 큰 혼란을 맞을 수 있다”면서 “HSBC는 국채 관련 투자 변동성 등에도 주목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의하면 이 같은 시장 우려는 우연이 아닌 것으로 지적된다.

HSBC의 채권 권위자 스티븐 메이저(Steven Major)에 따르면 증시 대량매도, 변동성 확대, 가상화폐 붕괴, 이 모든 상황들은 글로벌 신용경색의 전조가 되고 있다. 그저 굼뱅이처럼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있을 뿐이다.

메이저와 그의 팀은 “이같은 불안 조짐들은 타이트해진 달러 유동성 때문에 발생한 시장 혼란으로 전세계 위험 시장들에서 소위 매도관련 ‘긴 목록’을 전망하고 있다”면서 “이에 반응해 채권시장에 대해서도 의문점을 갖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머징 시장 채권의 경우에는 더욱 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5일(유럽시각) HSBC의 글로벌 채권 리서치 총괄 담당자인 메이저는 리포트를 통해 “시장 참가자들은 일반적으로 사이클 데이터나 일회성 사건들에서부터 전망치의 유효성을 찾지만 현실은 다르다”며 “우리는 슬로모션 신용경색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슬로모션 신용경색’은 이미 강력해졌다는 진단도 덧붙였다.

HSBC 측은 “이 같은 우려는 금융시장들에서 점차 커져가고 있는 커다란 불안감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연초 긍정적인 것들이 랠리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시장이 혼란해진 가운데 상반기를 끝마쳤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국의 금리 상승, 양적완화 시대의 종료, 도날드 트럼프의 기존 무역질서에 대한 접근방법 등은 모두 위험자산들로부터 현금을 빼내가도록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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