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 시장...올 들어 달러 강세, 무역갈등, 성장 둔화 등으로 줄곧 하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올 들어 이머징 시장 주식들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역사적으로 저렴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여전히 유동성 불안 지속으로 이머징 시장 어려움이 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진단도 제기돼 주목받고 있다.

9일 블름버그 분석에 따르면 올들어 이머징 주식들이 계속 하락하면서 최소한 현재 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포워드 P/E(주가수익비율)에 기반했을 때 저렴한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포워드 P/E 비율은 역사적 평균 밑으로 하락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비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저평가 상태로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매체는 “MSCI EM(이머징 마켓) 인덱스의 포워드 P/E 비율은 역사적 평균인 11.4 배를 하회했고 현재 11.2 배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2016년 초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초 해당 P/E 는 13.3배로 높아지기도 했지만, 달러 강세가 이머징 시장 주식들에 피해를 주어 하락하게 됐다는 게 이 매체의 전언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머징 시장 주식들은 지난해 35%라는 눈부신 랠리를 기록했지만 올해엔 9%나 하락했다. 미 금리 상승, 무역 긴장감, 그리고 글로벌 성장 전망 악화 등이 모두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를 억압했다. 보다 험난한 환경 역시도 애널리스트들로 하여금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도록 만들기 시작했다. 이머징 MSCI 벤치마크의 포워드 P/E 는 4월 이후 줄곧 하락했다.

크레딧스위스의 아태지역 CIO인 존 우즈(John Woods)는 블룸버그를 통해 “증시는 9월까지 더욱 저렴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나는 이머징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정말로 매력적으로 보인다”면서도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은 여름철 몇 달간 단기적인 하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긴 하다”고 덧붙였다.


[기사 정리=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법인영업본부 안장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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