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 미국 투자기관들이 이같이 진단해 눈길

▲ 뉴욕증권거래소 전경.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두 명의 뉴욕 월가 전략가가 올해 가장 대중적인 거래에 의구심을 품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소형주들에 대한 매수 거래 관련 경계감 제시가 그것이다.
 
10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마켓 포커스’에 따르면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의 ‘바클레이즈, 소형주들의 랠리에 부정적 시각 가지는 JP모건에 동참해’라는 뉴스가 주목된다.

매체에 의하면 바클레이즈의 Maneesh Deshpande는 9일(미국시각) 발간한 리포트에서 “글로벌 무역전쟁을 소형주들이 더 잘 헤쳐나갈 수 있다는 컨센서스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소형주들이 미국 국내시장에 초점을 맞춰 무역장벽에 덜 취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이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점은 수익마진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Mike Wilson)은 투자자들에게 소형주들의 비중을 조정할 것을 권유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유틸리티와 같은 배당주들의 최근 아웃퍼폼(수익률이 시장 평균을 웃도는 것)은 위험성향이 줄어들었다는 신호로 여겨진다”면서 “이는 향후에도 지속될 추세이고 소형주들에게는 좋은 신호가 아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소형주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시장 동일 비중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윌슨은 이번 리포트를 통해 “우리는 소형주들이 실적 성장 대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해왔는데, 현재 이는 가격에 반영돼 있다”며 “우리는 소형주들이 무역 긴장감 고조로 인한 역풍으로부터 지나치게 혜택을 봤을 수 있다는 데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형주들의 러셀 2000 인덱스는 올 한해 11%랠리하며 대형주 벤치마크이자 다국적 기업들을 포함하는 S&P500 대비 3 배 가까이 상승한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Deshpande는 “소형주 및 대형주에 무역 충격이 미치는 충격을 비교하기 위해서 단순히 해외 판매 비중을 살펴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그 이유는 다수의 다국적 기업들이 관세 대상이 아닌 해외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선적되는 수출의 총량을 살펴보는 것이 더 좋은데, Deshpande는 이에 기반했을 때, 소형주들의 노출비중이 작긴 하지만 대형주와의 갭이 크지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와 동시에, 비용 측면에서 바라보면 소형주들은 더 큰 열위에 처해 있다”면서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모든 것들을 고려했을 때, 소형주들이 더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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