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은 중대변수, 그럼에도 아시아 상승여력 존재"

▲ 홍콩증시.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의 긴축통화정책 등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아시아 증시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거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는 10일 "무역전쟁, 공급사슬 와해, 유가상승, 달러 강세 등 연초 이후 글로벌 거시경제가 도전을 받고 있지만 아시아 증시 투자사례는 근거가 탄탄하다"며 "GDP 성장률은 6.4%로 추세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고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각각 14%, 10%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어 "아시아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하락하고 투자자들의 포지션은 줄었지만 CDR(중국예탁증서) 도입과 A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2차 편입은 하반기에 중국시장의 긍정적인 이벤트"라며 "상당수의 홍콩 IPO(기업공개)와 타이트한 중국신용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 리스크들은 관리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관세조치와 기준금리 인상, 달러강세 등이 아시아 시장에 미칠 영향도 분석했다. 이 기관은 "미국 관세로 전체 중국 수출품의 2%(중국 GDP의 0.4%)만 영향을 받을 것이며 증시 역시 그 영향은 훨씬 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MSCI 차이나 인덱스의 미국 매출 노출도는 총 1.3%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긴축통화정책이 향후 아시아 증시에 위협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명목금리가 월간 0.30%포인트 넘게 상승할 경우 아시아 증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고 내년 하반기에 미국 기준금리가 3%를 넘게 되면 아시아 증시의 성과를 저해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과 테이퍼링의 누적된 영향이 내년에 더 큰 리스크를 가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아시아의 성장세는 둔화되겠지만 여전히 상승여력이 상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기관은 "아시아 경제성장과 기업의 이익성장이 여전히 경고하긴 하나 둔화되고 있다"며 "올해 아시아 기업의 50% 이상이 과거 중앙값(2010년 이후)을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되고 내년 주식수익률이 플러스긴 하지만 더 완만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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