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미국 경제 강해 올해 2번 이상 추가 금리인상 감당 가능"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2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가 또 강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들어 나흘 내내 달러가 절상 흐름을 타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껑충 오른 가운데 이날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미국 경제 자신감 표출이 주목받았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79로 전일 대비 0.08% 상승했다.

특히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3% 각각 오르면서 6년내 최고치를 기록하자 미국경제 자신감과 함께 미국 금리인상 강행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첫 언론 인터뷰를 갖고 “미국경제가 양호하며 점진적 금리인상에 만족한다”면서도 “무역전쟁 확대시 영향을 관찰하겠다”고 밝힌 것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날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지금의 무역갈등은 무역전쟁이 아니라 무역분쟁”이라며 “무역갈등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거의 없지만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 경제에 자신감을 표출하면서도 무역전쟁 관련 이슈에는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 달러가치가 소폭 절상됐다.

달러가치는 이번 주들어 월-화요일 강보합, 전날 급등에 이어 이날 강보합 흐름을 보였다.

달러가치 강세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671 달러(한국시각 13일 새벽 5시42분 기준)로 전날의 1.1675 달러와 거의 변동이 없었다.

다만 이날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또 추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12.54엔까지 솟구쳤다. 이는 전날의 111.94엔 보다도 더욱 치솟은 것이다. 지난주 금요일 110.4엔대에 있었던 엔-달러 환율이 이제 112엔선 마저 훌쩍 웃돌 정도로 엔화가치 약세 흐름이 심상치 않다. 미국경제 호전과 그로 인한 금리인상 강행 가능성이 여전한데 따른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된다는 의미다. 연준에 따르면 이날에도 매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는 강하다”면서 “올해 2번 이상의 추가 금리인상도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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