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 제한적일 것"

▲ 미국 뉴욕 전경.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글로벌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가 18일 미중 무역전쟁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관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2020년 경제침체 위기설에 대해서도 '성급한 주장'으로 치부했다.

골드만삭스는 "무역전쟁이 지금까지 미국의 성장에 타격을 주었다는 증거를 거의 보지 못했다"며 "무역정책의 불확실성만으로 총 자본지출에 상당한 압박을 줄 것이라는 점도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이 기관은 무역전쟁이 예상보다 더 큰 경우에도 글로벌 거시경제 모형과 관련된 역사적 경험에 비춰 직접적인 경제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현재 미국은 수입품에 거의 1000억달러에 달하는 관세를 시행했고, 향후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2000억달러의 추가 관세가 시행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산 수입품에 이를 넘어서는 추가 관세가 시행되거나 또는 수입산 자동차에 관세가 시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 미국의 실효관세율이 1.5%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일부 해외 투자은행(IB)들이 2020년에 경기침체가 닥칠 것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반대 시각을 보였다.

이 기관은 "수동적인 긴축재정 정책과 더욱 타이트해진 금융여건, 그리고 공급제약들로 인해 2020년 경제성장률이 1.25%로 잠재성장률보다 0.5%포인트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적어도 2020년에 기술적인 경기침체가 나타날 리스크가 더 크다는 것을 시사하지만 이것이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골드만삭스는 해외의 잠재적인 경기둔화로 인한 경기침체 리스크는 낮지만 전 세계 주식시장이 이 같은 이슈에 동조하고 더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나오게 되면, 미국은 금융경로를 통해 경기침체를 '들여올' 수 있는 리스크가 커지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관은 "금융불균형의 부재가 경기과열 리스크를 완화해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노동시장의 오버슈팅(상품 등 시장가격이 일시적으로 폭·등락하는 현상)이 이어질 여지가 있다"며 "오버슈팅이 더 이어진다면 경제가 지속 가능한 곳으로 돌아가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고, 이것은 경착륙으로 향하는 활주로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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