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8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및 S&P500 지수는 오른 반면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으로 나홀로 하락했다. 이것이 19일 한국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0.32%,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21% 각각 올랐다. 금융기업 모건스탠리와 운송기업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금융주와 운송주가 껑충 뛴 것이 두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에 따르면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양호하다”는 입장을 또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상승보다 인플레이션 부진이 더 걱정된다”면서 향후 인플레이션 상승도 용인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이날 연준의 '자체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공개됐다. 베이지북 역시 “미국 경제와 고용이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다만 무역갈등이 걱정된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래리 커들로 미국 국가경제위원장도 “미국 성장률이 한두 분기 동안 4%를 웃돌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주요기업 실적 호전, 미국 경제 낙관론이 합쳐져 이날 두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날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무역전쟁 우려 및 그간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속에 하락한 것은 나스닥 지수를 0.01% 나홀로 하락케 하는 결과를 유발시켰다. 바이오주에도 차익매물이 나오며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도 약보합을 보였다.

이날 미국 지도자들의 무역갈등 관련 강경 발언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5일 유럽연합과의 만남에서 공정한 협상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응징하겠다”고 했다. 커들로 국가경제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결과에 실망했다. 중국에 대한 강경대책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므누신 재무장관도 “이번 주말 G20 재무장관 회담에서 중국 재무장관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가능성을 일축했다.

결국 미국증시는 주요기업 실적 호전 & 낙관 적인 경기 전망과 더불어 “무역전쟁 강경 자세 지속” 및 기술주 차익매물 등장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 낙관론은 한국증시에 안도감을 줄 수 있는 재료다. 미국은 한국의 핵심 수출시장이다. 반면 미국 지도자들의 무역관련 강성발언 지속 및 주요 기술-바이오주 차익매물은 한국증시에도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한국증시 역시 기술-바이오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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