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다음달 수출 줄일 것"..."그러나 유가 변동성 요인 수두룩"

▲ 미국의 해상 유전.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9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산 유가는 오르고 북해산 유가는 떨어졌다. 사우디가 “공급조절에 나선다”고 밝힌 것이 호재였지만 그렇다고 원유시장의 여러 변동성이 소멸된 건 아니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9.46 달러로 1.02% 상승했다. 반면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4.00 달러로 0.96% 떨어졌다.

이날엔 사우디 변수가 눈길을 끌었다. 최근 사우디는 원유수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6월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의에서 일부 증산을 결정한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가 안정을 위한 증산 요구까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사우디는 새로운 발표를 내놨다. “다음달엔 원유 수급 안정을 위해 수출 물량을 하루 10만 배럴 줄이겠다”고 했다. 그러자 이날 미국산 유가가 상승했다. 게다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강세가 지나치다”면서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을 비판한 가운데 달러 강세가 주춤해진 것도 미국산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그러나 이란 원유수출규제 일부 완화 가능성, 러시아-미국의 원유 증산 우려, 유가를 낮추려는 트럼프의 원유시장 개입 등 여러 주요 변수는 사라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사우디발 호재에도 유가가 혼조세를 보인 것도 이같은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증시 내 정유주의 주가도 엇갈렸다. 쉐브론의 주가는 0.12% 올랐지만 엑손모빌의 주가는 0.2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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