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반등, 공급증가 우려, 무역전쟁 격화 등이 유가 압박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3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달러 강세, 무역전쟁 격화 우려, 원유 공급증가 우려 등이 작용한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7.89 달러로 직전 거래일 대비 0.54% 하락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72.87 달러로 0.27% 떨어졌다.

이날에도 미국과 이란의 지도층간 설전이 격화된 것은 유가에 호재였다. 그럼에도 유가는 하락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후반 트윗 등을 통홰 “미국은 나홀로 금리를 올리고 이로인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반면 중국, 유럽 등 다른 나라들은 의도적으로 금리를 내리고 환율을 조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중국의 위안화 환율 조작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그러자 이제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무역전쟁 격화 시 글로벌 경기 위축과 그로 인한 원유수요 위축 우려가 더불어 커지면서 유가를 압박했다.

게다가 미국, 러시아 등의 원유증산 가능성은 새로운 공급과잉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연준의 독립성을 중시한다”고 밝히면서 미국 달러가치가 반등한 것도 유가엔 반갑지 않은 뉴스였다. 국제 원유는 미국 달러표시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 절상될 경우 원유 수요자들의 원유 매입가격 부담도 커지게 된다.

이날 유가 하락은 미국증시내 관련 주가도 떨어뜨렸다.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0.39% 하락했고 미국 주요 정유주인 쉐브론의 주가는 0.7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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