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연일 상승, 최대 200달러 폭등 전망도, 폭등시 전략비축유 풀 듯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5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에 이어 또 올랐다. 미국-이란 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충돌 위기가 불거진 가운데 미국 원유재고가 급감한 것이 유가 상승 요인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9.30 달러로 1.14% 상승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73.94 달러로 0.68% 올랐다. 전날에도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0.93%와 0.40% 상승했었다. 유가 연일 상승이다.

이날 미국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주간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615만 배럴 감소했다. 이것이 이날 유가상승을 촉발시켰다.

게다가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이란-미국 간 힘겨루기가 격화되고 있다. 이젠 전세계 원유 수송 물량의 3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가 뜨거운 이슈다. 이란 측이 “미국이 이란산 원유수출을 봉쇄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차단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이에 미국은 사우디 등과 협력해 대응하는 방안 등을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는 “이란은 이데올로기를 중시하는 나라여서 미국에 호락호락 당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호르무즈 봉쇄시 국제 유가가 일시적으로 배럴당 200 달러 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고 했다. 다만 미국 등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호르무즈로 인한 유가 급등은 일시적 흐름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곁들였다.

이날 유가가 오르자 미국증시 내 쉐브론(+0.85%) 엑손모빌(+0.70%) 등 주요 정유주의 주가가 대부분 올랐다.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0.90% 오르면서 이날 미국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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