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SK하이닉스, LG전자 등의 실적발표도 주시해야 할 대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5일(미국시각)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연합(EU) 융커 집행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이로인해 미국증시가 상큼하게 오르면서 이것이 26일 한국증시에도 긍정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 이상 급등했다.

블룸버그 등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융커 회담에서 양측이 무역충돌을 피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산업재 관세인하 등에도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미국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실적 호전 기대감과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이 동반 작용하면서 미국기업 중 대외의존도가 큰 기술주들이 대부분 웃었다.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모두 뛰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급락흐름을 보이다 반등 마감했다. 여기에 미국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와 S&P500 지수군 내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가 1% 이상씩 상승했다. 미국 기술주 및 반도체 주가 호전은 한국증시에 나쁘지 않은 이슈다. 또한 최근 한국에선 여러 변동성 요인으로 인해 바이오 섹터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미국증시에서 바이오 섹터 및 헬스케어 섹터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도 나쁘지 않은 뉴스로 간주되고 있다.

다만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이 “2분기 실적은 좋았지만 무역갈등에 따른 원자재 상승으로 양후 실적 가이던스를 낮춘다”고 밝힌 것은 자동차 수출 의존도가 큰 한국증시에도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여기에 지난밤 미국 정규장 거래 후 페이스북의 실적이 신통찮게 나온 것도 관심 사항이다.

그럼에도 GM이 “중국의 경우 아직 미국 자동차에 대한 추가 무역장벽은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밝힌 점은 향후 미국-중국 간 관계 호전가능성도 존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 이슈로 작용했다. 이에 캐터필라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미국 기업들의 주가도 올랐다.

미-유럽 정상회담 성공, 미국-중국 간 무역충돌 잠잠, 미국 기술주 상승 등이 26일 한국증시에 훈풍을 가할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다. 게다가 이날엔 SK하이닉스, LG전자 등 시장에 민감한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되는 점도 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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