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일본경제신문 "ETF 가운데 니케이 줄이고 토픽스 늘려"

▲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장고 끝에 악수’라는 말은 있는데, 전례 없는 양적완화를 유례없이 오래하고 있는 일본은행의 행보는 이런 가벼운 말로 함부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일본은행은 오는 30~31일 정책회의를 앞두고 기존의 양적완화 정책 변경 여부를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다. 이런 사실이 로이터에 의해 보도된 이후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은행마저 긴축전환에 나설 것인지를 주목하고 있다.

최초 보도를 했던 로이터는 26일 일본경제신문을 인용해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양적완화에 따라 매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니케이 관련 펀드의 비율을 낮추고 토픽스 관련 펀드의 비율을 높일 예정이다.

현재 일본은행은 연간 6조엔 가량의 ETF를 매입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니케이 관련 펀드가 1조5000억 엔, 토픽스 관련이 4조 엔 가량이다.

일본은행은 ETS 구성비율은 변경해도 전체 매입량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도쿄의 금융전문가인 이노다 요시히로는 “보도가 전해진 후 니케이지수와 토픽스지수의 비율을 나타내는 NT비율이 13.0에서 12.88로 낮아졌다”며 “니케이225 지수의 소매 관련 주식들을 팔고 토픽스 관련 주식을 사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일본은행의 목표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 현지 반응은 회의적인 편이다.

일본은행이 2% 인플레이션 목표는 사실상 포기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일본은행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양적완화를 지속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은 요원한 가운데 양적완화의 대상 채권이 고갈되는 기술적 문제까지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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