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뛰고 바이오 하락 속 미-중 협상가능성은 한국증시에 호재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6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국 주요기업 실적 우려 속에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이것이 27일 한국증시엔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밤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다우존스 지수만이 0.44% 상승했다.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간 회담에서 ‘무역충돌은 피하기로 한다’는데 합의 한 것이 다우존스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또한 이날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의 경우도 태도가 바뀌면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것도 무역전쟁 우려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련주인 보잉, 캐터필라, 3M 등이 오른 것이 눈길을 끈다.

이같은 무역갈등 완화 조짐은 한국증시에도 반가운 뉴스다. 최근 외신들은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될 경우 한국 등 소규모 수출 중심 국가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었다. 따라서 글로벌 무역갈등 완화 조짐은 한국 경제 및 증시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 AMD의 실적 호전으로 AMD의 주가가 14.33%나 급등하고 이로 인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87% 급등하는 등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도 한국증시엔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증시 역시 반도체 비중이 크다.

그러나 페이스북 실적 부진 전망, 미국 자동차 관련 실적 부진 전망, 바이오젠 실적 부진으로 인한 기술주, 바이오주, 자동차주가 모두 하락한 것은 한국증시에도 반가운 뉴스는 아니다.

특히 바이오젠은 실적부진 발표 속에 10.18%나 떨어졌고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는 1.24% 급락했다. 한국증시에서도 바이오주가 회계논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미국 바이오 주가도 힘을 쓰지 못한 하루였다.

다만 이날 장 마감후 아마존이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시간외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도 한국증시엔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지난 밤 마감된 미국증시는 무역관련 호재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를 보였다. 페이스북, 바이오젠 등 주요기업 실적 악화가 미국증시 발목을 잡았다. 무역분쟁 이슈가 잠잠해지자 이젠 실적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며 실적시즌임을 실감케 하고 있다. 한국증시도 실적시즌 실적장세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27일 한국시장에서도 기아자동차 등 주요기업 실적 발표가 줄줄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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