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지난 27일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Bank Bukopin)의 지분 22%를 취득했다고 30일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소매금융 전문은행인 부코핀 은행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으로부터 신주인수 적격기관 승인을 받았다. 이후 한달 만에 약 22%의 지분 인수절차를 마무리해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2008년 인도네시아 BII은행(현 메이뱅크 인도네시아) 지분매각 이후 10년만에 인도네시아 시장에 재진출하는 성과를 이뤘다"며 "향후에는 주택금융을 포함한 소매금융, 디지털뱅킹 및 리스크관리 부문 등의 역량이전을 통해 부코핀 은행의 가치 증대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은 자국 내 자산기준 14위의 중형은행(BUKU 3)으로 총 322개의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다. 개인고객 및 SME(Small & Medium Sized Enterprises) 고객 위주의 리테일 사업을 영위하며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앞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RACE 2018'이란 경영전략을 제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견고화 및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사업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축으로 글로벌 진출 기반을 다지며 동남아시아 시장 현지에 특화된 금융모델을 통해 시장 지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동남아 영업기반을 기존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중심에서 아세안(ASEAN)을 대표하는 인도네시아 시장으로 확장했다”며 "금년 베트남 하노이사무소와 인도 구르가온사무소의 지점전환을 위한 현지 예비인가를 획득해 내년 상반기 지점 개점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