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치 흐름보다는 돌발 변수가 유가에 영향주는 흐름 지속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30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캐나다 싱크로드 공급 지연에다 중동 불안이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제재완화 가능성을 보인 것이 향후 변수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0.13 달러로 2.10% 상승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4.76 달러로 0.63% 올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여건만 되면 이란과 조건없이 만날 수 있다"고 밝힌 점은 향후 유가 관련 중대 변수가 될 수도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원유 공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원유선물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WTI가 70 달러를 돌파했지만 향후 유가 전망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달러가치 흐름보다는 돌발 이슈에 의해 유가가 움직이는 상황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큰 추세로 보면 상승흐름이 깨졌지만 단기 흐름은 상승추세를 보이기도 하는 등 유가 변동성이 아주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런 변동성 때문일까. 이날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증시 내 정유주의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쉐브론의 경우 실적은 부진했지만 자사주 매입 소식에 이날 주가가 1.48%나 급등했다. 로얄더치쉘도 0.32% 상승했다. 반면 엑손모빌과 BP의 주가는 모두 0.22%씩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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