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기술주 추락 지속은 한국증시에서도 경계 대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0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사흘 연속 1% 이상씩 추락하는 등 기술주가 급락세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이 여파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이것이 31일 한국증시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2% 안팎씩 모두 추락했다. 다만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애플은 하루 뒤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에 0.5% 수준의 하락세로 선방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각각 1% 정도씩 급락했다.

이같은 미국 기술주, 반도체주, 바이오주 부진은 한국증시에도 반가운 뉴스는 아니다. 한국증시 역시 IT, 반도체, 바이오 비중이 아주 큰 까닭이다.

그러나 미국 기술주 쇼크가 한국증시에 아주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진단도 있다. 미국 기술주들은 올들어 급등세를 지속한 반면 기술주가 이끄는 한국 코스피 지수는 올들어 7% 가량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미국증시 기술주 추락 지속은 한국증시로서도 경계해야 할 이슈임은 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게닥가 이날 한국에선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와 함께 향후 실적 가이던스와 관련된 컨퍼런스 콜을 하난 날이라는 점도 중요한 변수다. 삼성전자가 어떤 상세 실적을 내놓고 향후 실적 가이던스에 대해 어떤 사실을 공개할 것인지가 크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미국 애플이 31일(미국시각)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또한 글로벌 증시의 주요 관심사가 될 수 있는 날이다.

그런가 하면 이날 일본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양적완화 정책 수정 여부, 향후 금리정책 방향 등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일본은행 회의 결과 또한 이날 한국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시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밖에 이날 오전 10시 대에는 중국이 7월 제조업 및 비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를 공개하는 점도 한국 등 아시아 증시가 주목해야 할 대상이다. 무역전쟁 이슈 및 중국 부채축소 과정에서 최근 중국경제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발표되는 지표는 중국 경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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