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익 ABCP 투자손실 150억 반영 '직격탄'
경남은행, 거액 여신부실 따른 충당금에 순익 26% 급감

▲ 사진=BNK금융지주 제공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BNK금융지주(회장 김지완)는 올 상반기(연결기준)에 35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3307억원) 대비 8.1% 증가한 실적이다. 2분기 순익은 1587억원으로 전분기(2148억원) 대비 26.1% 감소했다.

BNK금융 재무기획부 IR팀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급감한 것은 일회성 요인 때문으로 1분기에는 부실채권 매각이익(500억원)이 있었던 반면 2분기에는 BNK투자증권이 중개 목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중국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투자손실분 150억원이 반영돼 경상적인 수익보다 조금 더 떨어졌다"고 밝혔다.

부문별 상반기 실적을 보면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09% 증가한 1조1689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6월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0.05%포인트, 0.01%포인트 상승한 2.38%와 2.21%를 기록했다.

수수료 부문 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6.2%(229억원) 증가한 11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9% 늘어난 5055억원을 보였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0.78%, 자기자본이익률(ROE) 9.80%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07%포인트, 0.21%포인트 개선됐다. 판매관리비용률(CIR)은 44.38%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0.57%포인트, 0.11%포인트 상승한 13.48%와 9.71%를 보였다. 그룹 연결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5.49% 증가한 113조3146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부산은행은 상반기에 전년동기(1890억원) 대비 31.3% 증가한 2482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다만 2분기 순익은 1129억원으로 전분기(1353억원) 보다 16.5% 줄었다.

경남은행은 상반기에 전년동기(1462억원) 대비 25.7% 감소한 1087억원의 순익을 내는데 그쳤다. 특히 2분기 순익은 422억원으로 전분기(665억원) 대비 무려 36.5% 급감했다.

이와 관련 BNK금융 IR팀 관계자는 "경남은행은 조선 등 지역경기 침체 영향과 대손상각비가 전년동기 대비 크게 늘어난 점, 특히 2분기에 거액의 여신부실로 충당금 적립 요인이 발생하면서 순익이 전년보다 많이 줄었다"며 "하반기에는 일정부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BNK캐피탈은 상반기에 382억원, BNK저축은행은 8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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