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결과 발표 후엔 반등했지만 시장 속단 일러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이 전날의 소폭 상승세를 뒤로하고 다시 하락했다. 전날 하락했던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급등하고 이로 인해 달러가치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금값이 고개를 숙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2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27.60 달러로 0.49% 하락했다. 이날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 전에 금시장은 정규 거래를 마쳤다. FOMC 회의 전에도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반등하고 미국 달러가치가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보이자 ‘달러와 단기대체재’ 관계에 있는 금값이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날 FOMC 회의 결과 “일단 이번엔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는 결정이 내려지자 그 후 이뤄진 전자거래에서는 금값이 1230달러 수준으로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금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달러가치 강세 흐름이 지속되는 것”이 금값을 짓누르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향후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미국 달러강세가 진행될 만큼 진행된 상황에서 달러 강세는 이제 더 이상 진전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또한 이는 금값 반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 ‘달러 강세 끝’이라고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의 달러 강세는 미국 경제 자신감의 표출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화의 가치가 유로존 경기 불확실성 속에 좀처럼 강세를 보이지 못하는 데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달러 자체만 보지 말고 향후 유로존 경제 상황 및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 방향, 그리고 유로화 가치 흐름도 함께 살펴야 금 시장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을 것이란 조언도 나온다.

아직은 여전히 달러 강세 속에 짓눌려 있는 금값이 언제쯤 기세를 펼지가 계속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금은 속단은 이르다"는 게 상당수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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