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쿠싱지역 재고 감소 전망에 유가는 일단 반등

▲ 미국 엑손모빌 석유 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까지의 연일 하락세를 뒤로하고 반등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9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8.93 달러로 전일 대비 2.00% 상승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3.62 달러로 1.70% 상승했다.

전날엔 미국에너지정보청이 "지난주 주간 미국의 원유재고가 38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유가가 하락했었지만 이날엔 원유시장정보제공업체 젠스케이프가 WTI 집결지인 쿠싱지역 원유재고량이 전주 대비 3.6% 감소했다고 밝힌 것이 유가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미-중 무역갈등 격화 속에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0.50%나 절상됐지만 이날 유가 상승을 막지는 못했다. 잘 알려진대로 국제시장에서 원유는 미국 달러표시로 거래된다. 따라서 달러가 절상되면 유가엔 악재다. 달러 절상은 원유수요자들의 원유매입가격 부담을 키우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날엔 달러가치 급등에도 유가가 올랐다. 전문가들은 “최근 원유시장에서 달러가치 영향은 거의 받지 않고 있다”면서 “최근 유가는 달러가치 흐름보다 돌발 변수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전하고 있다.

이날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쉐브론(-1.30%) 엑손모빌(-0.60%) BP(-1.71%) 로얄더치쉘(-2.04%) 등 미국증시 내 주요 정유주의 주가는 급락했다. 원유시장 불확실성 및 변동성이 크다는 걸 증시가 반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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