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 삼성중공업 강세...이재용 "향후 바이오, AI 등 미래계획 언급"

▲ 코스피 하락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6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미-중 무역전쟁 확산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업종별로 뚜렷한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됐다. 외국인들이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면서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자동차 보험료 인상 논의에 손해보험주들이 급등했고 철강주들은 조선용 후판가격 상승 소식에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만난 이날 SK하이닉스가 급락한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는 선방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11% 상승한 4만5800원을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4.68% 급락한 7만9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모건스탠리가 NAND 공급 과잉을 지적하며 목표가를 하향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기업에 대한 부정적 진단을 내놨지만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161만주를 순매수한 반면 SK하이닉스 180만주를 팔아치웠다.

삼성전기(-4.42%), LG이노텍(-3.96%), 삼성SDI(-2.60%), LG전자(-1.06%) 등도 일제히 내렸다. 외국인들은 삼성전기 21만주를 순매도했다. LG디스플레이는 2.30% 상승한 2만2200원을 기록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2.32% 하락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3% 올랐다. 동성제약(7.25%), 한미약품(4.87%) 등이 급등했고 명문제약(-2.29%), 대웅제약(-1.29%) 등은 하락했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김동연 부총리와의 만남에서 "향후 인공지능, 바이오, 반도체, 소프트 웨어 등에 대한 미래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공교롭게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승이 눈길을 끈다.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급등했다. 삼성화재가 3.95% 뛰어올랐고 롯데손해보험(4.95%), DB손해보험(4.62%), 현대해상(3.79%), 한화손해보험(3.42%) 등도 동반 상승했다.

철강주들은 조선 후판가격 인상 소식에 동국제강(5.01%), 세아제강(3.30%), 포스코(2.64%) 등이 오름세를 탔다.

조선주들은 후판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분쟁이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에 현대중공업(2.30%), 삼성중공업(1.22%) 등이 강세를 이어갔다.

금호석유는 2분기 호실적 발표에도 7.69% 하락했다.

인적분할 후 이날 재상장된 한일시멘트는 17.65% 급락했다. 장 초반 12% 넘게 오르다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반면 인적분할 존속회사인 한일홀딩스는 17.09% 급등했다.

아남전자는 삼성전자의 AI(인공지능) 투자 기대감이 커지며 8.38% 급등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와의 만남에서 "향후 인공지능 투자 얘기도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0.40%), NAVER(0.55%), KB금융(0.57%), 현대모비스(1.34%), SK텔레콤(0.97%) 등이 올랐고 LG화학(-2.56%), 삼성물산(-0.41%), 신한지주(-0.12%), 한국전력(-2.51%)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18포인트(0.05%) 내린 2286.50으로 마감했다. 개인이 17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억원과 60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2억4115만주, 거래대금은 4조5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452종목이 올랐고 364종목이 내렸다. 80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7.40포인트(0.94%) 하락한 781.4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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