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비공개 회사 전환 고려"...인민일보 "애플, 중국서 이익 나눠야"

▲ 뉴욕증권거래소(NYSE) 직원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7일(현지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전날에 이어 또 올랐다. 중국의 증시 부양 속에 중국증시가 급반등 한 것이 미국증시에도 긍정 영향을 미쳤다. 중국증시 급등은 무역갈등 우려감을 잠시 수면아래로 내려보내는 역할을 했다.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도 미국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다만 테슬라와 애플엔 '돌발 개별 이슈'가 발생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126.73포인트(0.50%) 상승한 2만5268.9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05포인트(0.28%) 오른 2858.4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99포인트(0.31%) 높아진 7883.66으로 마감했다.

이날엔 앞서 마감된 중국의 증시부양책 발표 및 그에 따른 중국증시 급등, 테슬라 이슈, 중국 인민일보의 애플 볼모잡기 뉴스 등이 뉴욕증시에서 눈길을 끌었다.

앞서 7일(중국시각)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74%나 폭등하면서 그간의 불안흐름에서 탈출 한 것은 같은 날 한국증시와 유럽증시에 훈풍을 가한데 이어 이날 미국증시에까지 긍정 영향을 미쳤다. 중국이 증시 부양책을 내놓고 그간 무역갈등 여파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상하이종합지수가 껑충 오르자 미국증시에서도 무역갈등에 대한 불안감을 잠시 잊게 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선 소위 중국 관련주, 즉 미-중 무역갈등 피해주로 여겨졌던 캐터필라(+2.08%) 보잉(+1.21%) 3M(+0.90%) 등이 줄줄이 올랐고 역시 무역갈등에 노출된 미국의 반도체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78% 올랐고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론 테크(+0.70%) 인텔(+0.81%) AMD(+0.67%) 엔비디아(+1.15%) 등이 상승했다.

그러나 중국 관련 주가 다 오른 것은 아니었다. 애플은 중국발 악재로 주가가 207.11 달러로 0.94% 하락했다. 인민일보가 “애플도 중국에서 인민들을 위해 이익을 나눌 필요가 있다”면서 미-중 무역전쟁에서 애플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날 미국증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주식은 테슬라였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379.57 달러로 10.99%나 상승했다. 테슬라와 관련해선 두 가지 빅 뉴스가 나왔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사우디 국부 펀드가 테슬라 지분을 기존 3%에서 5%로 늘린 것이 이날 테슬라 주가 급등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이날 트윗을 통해 “테슬라를 비공개 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고 밝힌 것도 테슬라 주가를 요동치게 했다. 테슬라는 “비공개 회사 전환 문제는 결정된 게 없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일론 머스크의 이날 돌출 행동으로 테슬라 주가는 장중 크게 요동쳤다.

미국의 이란 제재 본격화로 국제 유가가 이날까지 이틀 연속 오르면서 S&P500 지수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0.72% 오르고 쉐브론(+0.71%) 엑손모빌(+1.36%) 등 주요 정유주의 주가가 껑충 뛴 것도 이날 미국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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