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미국의 에너지 자원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원유 가스 등 거대 자원매장량을 자랑하는 미국이 이를 동원할 경우 국가채무문제 해결은 물론 흔들리고 있는 이나라 경제를 거뜬히 견인하면서 명실상부 세계 넘버원 국가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셰일(Shale)가스 개발논의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향후 이 자원의 상용화여부가 주요국가 증시를 견인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물론 미국의 국제적 위상회복에 얼마나 중대한 영향을 미칠지에도 각국의 이목을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관심은 최근 우리 증시에서도 나타났다. 침체증시속에서도 가스관련주가 테마주로 부상한 것이다. 특히 SK가스 등 일부종목은 미국의 셰일가스 수출증대로 LPG가격하락요인이 발생할 것이라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유럽발 위기여파 등으로 세계 경기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세계시장에서 가스자원이 향후 20년간 부각될 것이란 전망까지 제기되면서 한국증시의 가스테마주 부각을 부추겼다.
 
그 뿐 아니다. 가스에너지화 확대를 위한 국제적인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 초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에겐 100년동안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가스가 있다”고 발표한데 이어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셰일가스 에너지화 여부와 관련된 이른바 “셰일가스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오바마에게 지원사격을 해 주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와관련, 에너지업계에선 “미국이 셰일가스를 비롯한 대규모 에너지 개발 및 수출을 통해 미국 경제도 살리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자국 위상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국내의 한 투자전문가는 “미국의 의도대로 셰일가스 시대가 본격화 할 경우 무려 38조달러어치의 매장량을 자랑하는 미국은 3조5000억달러의 국가부채 문제를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길일 열릴뿐더러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미국의 위상을 살리는데도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국은 이같은 셰일가스 뿐 아니라 개발하지 않고 묻어둔 원유자원도 엄청나게 갖고 있다”고 전제, “일부 국제 연구소가 2020년을 기점으로 중국의 경제력이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는데 미국이 에너지 무기화를 현실화시킬 경우 이같은 전망은 보기좋게 빗나가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미국이 최근 1년간 원유수입규모를 10%가량 줄였는데 이 또한 셰일가스 덕분인 것으로 안다”며 “세계 최고의 에너지를 보유한 미국이 이를 잘 활용할 경우 명실상부 세계 넘버원 국가의 위상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셰일가스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상당한 논란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대규모 개발할 경우 지하수질 악화 등 환경문제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가 내놓은 보고서에서도 이를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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